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고민 모음.zip

세상에서 제일 쓸데없는 고민 모음. zip

사람은 참 신기하다. 아무 일도 없는데도 스스로 고민을 만들어내고, 그걸 또 심각하게 생각한다. 마치 내 머릿속에 ‘불필요한 생각 생산 공장’이 24시간 가동 중인 느낌이랄까. 그래서 오늘은 인류가 한 번쯤은 해봤을 세상에서 제일 쓸데없는 고민들. zip을 풀어본다. 경고: 읽다 보면 “나도 이 생각해 봤는데…” 하면서 허무한 웃음이 나올 수 있다.

1. “샤워하다가 문 닫았나 생각남”

분명히 문 닫고 들어왔는데, 갑자기 샤워기 물줄기 맞으면서 “나 문 닫았나?” 싶다. 그럼 어떡하냐고? 당연히 머리 위에 거품 묻힌 채로 벌컥벌컥 뛰어나가서 확인한다. 문은 항상 닫혀 있다. 100%다. 근데 그거 확인 안 하면 마음이 불안해서 샴푸 향이 사라질 때까지 찜찜하다.

2. “냉장고 앞에서 멍 때리기”

배고파서 냉장고를 연다. 한참 쳐다본다. 근데 뭘 먹을지는 모른다. 다시 닫고, 5분 후에 또 연다. 똑같은 냉장고, 똑같은 내용물, 근데 이번엔 뭔가 새 음식이 생겨 있길 기대한다. 현실은 달라지지 않는다. 그래도 사람은 포기하지 않는다. 냉장고는 우리의 희망 상자니까.

3. “엘리베이터 문 닫힘 버튼 누를까 말까”

이미 누른 사람이 있는데, 나도 같이 눌러줘야 하나 고민된다. 괜히 안 누르면 ‘비협조적인 사람’ 같고, 누르면 ‘급한 성격’ 같고. 그래서 결국 살짝, 눈치 보며 손끝으로 톡. 근데 이상하게도 그 버튼 누를 때 약간의 승리감이 있다.

4. “카톡 읽었는데 답장 언제 하지?”

답장 바로 하면 너무 심심해 보일까 봐, 2분 있다가 보내자고 다짐한다. 근데 2분 뒤엔 까먹는다. 나중에 깨닫고 “헐, 나 이거 답장 안 했네” 하면서 변명 메시지를 보낸다. 사실 상대방도 똑같은 고민 중이다. “얘 왜 바로 답 안 하지? 내가 뭐 잘못했나?” 서로 괜히 머릿속 심리전 중.

5. “분명히 침대에 누웠는데… 충전기 꽂았나?”

전원 케이블은 손에 닿을 듯 말 듯한 거리에 있다. ‘내일 아침 1% 남으면 큰일인데…’ 하면서도 몸은 꼼짝 안 한다. 그 30cm가 인생에서 제일 먼 거리다. 결국 10분 동안 스스로와의 싸움을 하다 포기하고 몸을 일으킨다. 그리고 꽂혀 있는 충전기를 본다. 허무하다.

6. “유통기한 하루 지난 음식 먹어도 되나?”

냉장고 속 요거트 뚜껑을 열기 전, 냄새 맡고, 눈으로 보고, 인터넷 검색까지 한다.
‘요구르트 유통기한 하루 지남 먹으면 죽나요?’
검색 결과: “괜찮아요. 냄새 안 나면 드셔도 됩니다.”
그래도 의심된다. 결국 한 숟가락 떠먹고, 5분 뒤에 복통이 오는지 스스로 관찰한다. (물론 아무 일도 안 생김)

7. “저 별은 지금도 빛나고 있을까?”

밤하늘 보면서 갑자기 철학자가 된다. 별을 보며 우주의 존재 이유와 내 인생의 의미를 고민한다. 5분 뒤, 벌레 한 마리 지나가면 바로 현실 복귀. ‘아 맞다, 내일 회의자료 안 만들었지…’

8. “머리 감았는데 린스 했나?”

머리 헹기고 나서 문득 든 생각. ‘나 린스 했던가…?’ 손끝의 감촉으로 추리해 본다. 미끄럽기도 하고, 아닌 것 같기도 하고. 결국 다시 린스를 한다. 두 번 하면 머릿결이 좋아지겠지, 뭐.

9. “자동문이 나를 인식 안 하면 어쩌지?”

멀리서 걸어가면서 마음속으로 ‘제발 열려라’ 주문을 건다. 문 앞에 섰는데 안 열리면 순간 너무 민망하다. 그래서 괜히 한 발짝 뒤로 물러나며 “어? 이 문 고장 났나?” 하는 척한다. 사실 그냥 센서가 나를 무시한 거다.

10. “택배 도착 알림 떴는데, 바로 나가면 너무 급해 보일까?”

문자 뜨자마자 뛰쳐나가면 기사님이 ‘이 사람 기다렸네…’ 할까 봐 3분만 기다린다. 근데 그 사이 기사님이 떠난다. 결국 고객센터 전화해서 “혹시 제 택배 다시…” 하며 인생의 아이러니를 느낀다.

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고민

11. “내가 방금 문 잠갔나?”

나가서 엘리베이터 버튼 누르는 순간 생각난다. 문… 잠갔나? 다시 올라가서 확인하면 당연히 잠겨 있다. 근데 이상하게도 그 과정이 일상 루틴처럼 굳어 있다. ‘안심은 귀찮음보다 소중하다’는 인류의 교훈.

12. “배달 시킬까? 직접 해 먹을까?”

배달비 4,000원이 너무 아깝다. 그래서 ‘그 돈으로 재료 사서 내가 해 먹자’ 결심한다. 근데 재료 사면 12,000원 나온다. 조리하다 지치고, 설거지하다 후회한다. 결국 다음날 또 배달시킨다.

13. “SNS에 이거 올리면 오글거릴까?”

맛있는 카페 디저트를 찍고 필터까지 맞춰놓고, 캡션 앞에서 멈춘다. ‘이거 그냥 맛있다고 하면 너무 밋밋하고, 감성 멘트 치자니 오글거리고…’ 결국 안 올린다. 그리고 3시간 후 친구가 똑같은 메뉴 올린 걸 보고 괜히 억울하다.

14. “머리카락 한 올이 왜 이렇게 신경 쓰이지?”

깨끗이 청소한 바닥에 머리카락 한 올이 보인다. 줍기도 귀찮고, 그냥 두자니 자꾸 눈에 밟힌다. 결국 집게손가락과 검지로 조심스럽게 집어 휴지통에 넣는다. 그때의 성취감이란.

15. “자고 일어났는데 왜 이렇게 피곤하지?”

8시간이나 잤는데 오히려 더 피곤하다. 잠버릇? 스트레스? 아니면 그냥 인생이 피곤한 걸까. 이런 생각하다가 결국 다시 눕는다. “조금만 더 자면 괜찮겠지…” 그리고 점심이 된다.

16. “내가 엘리베이터 닫힘 버튼 누른 거, CCTV에 찍혔을까?”

괜히 혼자 누르다가 ‘이거 너무 성급해 보였나?’ 생각난다.
나중에 관리실 CCTV에 잡히면 “이 사람 성격 급하네” 할까 봐 별 걱정을 다 한다.
그냥 버튼 하나 눌렀을 뿐인데, 인생 평가까지 상상 중.

17. “문득 떠오른 흑역사, 왜 하필 지금 생각나지?”

아무 일도 없는데 갑자기 ‘중학교 때 발표하다 혀 꼬인 기억’이 재생된다.
그 순간 얼굴에 열이 확 올라오고, 이불킥 본능이 폭발한다.
이건 뇌가 심심해서 나를 괴롭히는 공식적인 취미 활동이다.

18. “마트 계산대에서 줄 잘못 선 것 같을 때”

옆 줄이 갑자기 빨라진다.
그럼 ‘저 줄로 갈까?’ 고민하지만, 이동하면 갑자기 내가 있던 줄이 빨라진다.
이건 인생의 진리다. 줄 바꾸는 순간 우주가 나를 놀린다.

19. “이 모서리에 발가락 부딪힌 이유가 뭘까?”

매일 같은 집, 같은 길인데 왜 하필 오늘은 부딪히는가.
‘이 집이 나를 싫어하나?’ 싶다.
심지어 발가락이 아픈 동안은 “이거 혹시 금간 거 아니야?” 하면서 자기 진단까지 한다.

20. “식당에서 물 한 잔 더 달라 해야 할까?”

분명 목이 마른데, 종업원 부르기 애매하다.
다른 손님이 부르면 그 타이밍에 같이 “저도요!” 하려다가 놓친다.
결국 그냥 마른 입으로 밥 다 먹는다.
(그리고 나오면서 ‘다음엔 꼭 먼저 말해야지’ 다짐한다.)

21. “리모컨 배터리 없나? 눌러도 안 되네.”

그래서 세게 누른다. 더 세게 누른다.
심지어 리모컨 각도도 바꿔본다.
근데 결국 배터리 교체하면 바로 된다.
그때 드는 생각: “왜 나는 매번 힘으로 해결하려 하지?”

22. “지나가던 고양이가 나 무시했을 때”

“야옹~” 불렀는데 고양이가 쳐다만 보고 간다.
그 순간 약간 자존심 상한다.
“나 사람인데, 네 밥줄 줄 수도 있잖아?” 하며 속으로 투덜댄다.
그럼 또 다음 날 그 고양이 찾으러 나감.

23. “사진 찍을 때 손은 어디다 둬야 하지?”

사진 찍기 전 포즈 고민 시간 10초, 실제 촬영 2초.
한 손은 주머니에, 한 손은 공중에… 어색함이 폭발한다.
결국 ‘자연스럽게!’ 했는데 더 부자연스러움의 정점.
결과: "야 이거 왜 이렇게 어색하냐?"

24. “옆사람 이어폰 소리 들릴 때 무슨 노래인지 궁금함”

리듬은 좋고, 베이스도 마음에 드는데 가사를 모르겠다.
그래서 최대한 귀 기울여 듣다가 상대 눈 마주치면 괜히 시선 회피.
집에 가서 ‘둠칫둠칫 둠 둠 둠’만 기억나서 검색한다.
검색 결과: “검색 결과 없음.”

25. “마트 계산대에서 ‘봉투 필요하세요?’ 물으면 순간 멍함”

매번 듣는 질문인데 왜 그 순간 머리가 하얘지는 걸까.
‘필요해요? 아니요? 에코백 있었나?’
결국 “아… 그… 네?” 하며 어정쩡하게 대답한다.
그런데 이미 가방 두 개 들고 있음.

26. “컴퓨터 꺼졌는데 저장했는지 기억 안 남”

파일 닫기 전에 분명 ‘Ctrl + S’ 눌렀던 것 같은데, 확신이 없다.
다시 켜서 확인하는 동안 심장이 쿵쾅거린다.
열었더니 저장돼 있다.
그 순간 느끼는 안도감은 인생 상위 3 위급 행복.

27. “식당에서 계산할 때 사장님이 ‘맛있었어요?’ 물어보면”

진심으로는 ‘그냥 그랬어요’인데, 입에서는 “네~ 정말 맛있었어요!” 자동 재생.
그런데 사장님 눈빛이 너무 반짝여서, 왠지 거짓말이 죄책감 든다.
결국 다음엔 진짜 맛있을 때까지 다시 감.

28. “택시 탈 때 ‘이 방향 맞나요?’ 물어볼까 말까”

분명 기사님은 프로인데, 내 지도 앱은 반대 방향을 가리킨다.
‘내가 말해야 하나? 괜히 실례일까?’
그렇게 고민하다 보면 이미 2km 지남.
결국 내 앱이 틀렸다는 결말.

29. “지하철에서 누가 나 쳐다보는 것 같을 때”

괜히 불안해서 휴대폰 보며 시선 회피.
근데 화면 꺼진 폰에 비친 내 얼굴 보고 깜짝 놀람.
‘아, 나 이렇게 생겼구나…’ 하면서 하루 자존감 -3점.

30. “휴대폰 배터리 1% 남았는데 충전기까지 1m 남았을 때”

그 거리는 왜 항상 그렇게 멀까.
‘지금 일어나면 살 수 있다’ vs ‘조금만 더 누워있자’의 싸움.
결국 꺼지고, “내가 진짜 왜 그랬을까” 후회.
다음날도 똑같이 반복된다. 인간의 숙명이다.

📦 총 결론: 쓸데없는 고민이 우리를 사람답게 만든다

우리는 늘 ‘쓸데없는 고민’ 속에서 살아간다.
문 닫혔는지, 린스 했는지, 냉장고가 새 음식 만들어줬는지—
이런 게 없으면 인생이 너무 삭막하지 않을까?

이 모음.zip의 진정한 교훈은 이거다.